적금 말고 미국 ETF 해야 하는 이유
주식으로 돈 버는 시기는 끝났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은행 예적금만 하기는 너무 아깝고, 뭐 해야 하나 망설여지시죠? 그래서 저도 올해부터 시작한 것이 미국 ETF입니다. 미국 주식은 시간대도 다르고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 망설이시는 분들께 적금 말고 ETF 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달러 투자는 기본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 ETF는 달러로 환전해서 매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달러 투자가 됩니다. 세계 5대 기축 통화(미국달러, 유로화, 위안화, 엔화, 파운드화) 중에서도 달러는 그 비중이 가장 높고, 특히 경제 위기나 금융 위기 때 그 가치가 빛을 발하기 때문에 COVID-19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 이후 달러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 ETF 투자는 아래와 같이 단계를 나눌 수 있습니다.
- 1단계: 미국 달러 환전 단계
- 2단계: 미국 ETF 매수
- 3단계: 미도: 최종 수익은 매매차익 + 환율 차익
즉, 굳이 달러 투자를 위해 따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고 미국 ETF 투자를 하면 자연스럽게 1단계에서 달러 투자가 되는 셈이죠.
2. 다양한 투자 대상과 상품
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규모의 약 71%를 차지합니다. 2000년 80여 개였던 ETF 상품수는 현재 2690개로 20여 년 간 연평균 19.2%씩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미국 ETF 규모가 뮤추얼펀드 규모를 앞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ETF 시장은 시장이 조정을 겪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이는 시장 하락 국면에서 기존 뮤추얼펀드나 주식 등의 비중을 줄인 투자자들이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ETF 시장은 금, 은, 원유 등 전통적인 원자재부터 부동산, 채권 등의 실물자산, 그리고 크립토 시장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까지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가치가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연 이 아닙니다. 내가 대상이 되는 상품과 기업에 대해 모두 공부하고 검증하지 않아도 비슷한 성질의 투자 대상을 묶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 돈인 투자자에게 매우 큰 장점입니다.
3. 자연스러운 분산 투자
기본적으로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진행하는 다른 투자 수단과의 상관관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주식과의 상관관계는 물론, 만약 부동산 투자까지 병행하고 있다면 그 상관관계는 더욱더 낮아집니다. 자연스럽게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담게 되는 셈이죠.만약 NASDAQ 추종 ETF QQQ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아래의 회사 전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안에 들어있는 한 두 종목이 흔들린다고 해서 당신의 포트폴리오 전체가 무너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더라고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가 되는 셈이죠.
4. 거래량이 많아 유동성이 풍부
국내 주식 시장은 전 세계 주식 시장 시가 총액 기준 약 2% 남짓 수준인데 비해 미국 주식 시장의 시가 총액 비중은 40% 입니다. 즉 거래량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죠. 그중에서도 미국 ETF 규모는 2012년 1조3390억달러였고, 2022년 말 기준 6조 3060억 달러(약 9000조 원)에 이르며 10년 동안 371% 증가했습니다. 거래량이 많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바로 유동성이 높아지고 순자산가치인 NAV와 주가 사이의 괴리율이 매우 적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나의 편의에 맞추어 매수하고 싶을 때 사고, 매도하고 싶을 때 팔수 있다는 뜻입니다.
5. 낮은 운용보수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그리고 그 기간이 길수록 수수료로 인한 결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 ETF 주식 수수료를 비교해 볼까요?
6. 분배금은 덤
미국 ETF는 은행 이자처럼 분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은 시세 차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국내 기업과는 달리 미국 기업들은 좀 더 주주친화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배당금 지급도 그만큼 활발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대부분 1년에 1회 배당을 지급하는 반면 미국 기업은 대부분 매분기 또는 매월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단,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이미 성숙한 가치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적고 약세장에 잘 버티지만, 큰 성장도 없는 기업일 가능성이 큽니다. 종목마다 편차가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 배당주 ETF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2~4% 정도입니다. 즉 배당주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다소 실망감을 안을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 목적인 분들은 소소한 용돈 벌이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7. 직장인들에게는 오히려 편리한 거래 시간
미국 정규 주식 시장의 거래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 기준 23:30~06:00이며, 서머타임을 적용하면 1시간씩 앞당겨집니다. 이 점을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직장인들에게는 오히려 편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책상 앞에 앉아 몰래 휴대전화로 몰래 차트만 쳐다볼 일 없이, 마음 편히 퇴근한 이후에 저녁 식사를 하고 편안하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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